크랙샷 Bye, Goodbye, 추모곡으로서 재해석
월 10일 홍대 허밋 송구영신 공연 미리보기
이 글은 서대문공동체라디오 <지금 자기는 아까워>에서 진행된 방송 내용을 글로 정리한 아카이브입니다.
셋리스트 이야기와 크랙샷 〈Bye Goodbye〉
오는 1월 10일,
홍대 허밋(Hermit)에서 송구영신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과 연초의 경계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무대를 만들고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세 팀이 한 무대에 오르는 자리입니다.
오프닝은
부산 대학 밴드 연합 졸업생들 중
현재 서울·경기권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멤버들이 모여 만든 밴드 Deep Water가 열어 주고요.
두 번째 무대는
아이돌 음악을 밴드 스코어로 편곡해
연주와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천송이 밴드가 이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저와 엄DJ가 각각 베이스와 기타로 함께하고 있는 밴드 에피소드가 맡게 됩니다.
공연 이후에는 간단한 뒷풀이도 함께할 예정이니,
편하게 놀러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셋리스트
아직 순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곡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Yngwie Malmsteen – Rising Force
- 크랙샷 – Bye Goodbye
- Dream Theater – Forsaken
- Journey – Separate Ways
- Dream Theater – Surrounded
- Rainbow – I Surrender
- 최영관 –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 X Japan – Endless Rain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 소개했던 곡들도 있고,
다시 한 번 꼭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크랙샷의 <Bye Goodbye>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크랙샷, 그리고<Bye Goodbye>
크랙샷은 2015년에 등장한 밴드로,
글램 메탈의 에너지 위에
재즈적인 섬세함까지 얹은 사운드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슈퍼밴드2 우승 이후,
팀은 더 명확하게 자신들의 방향성을 드러냈습니다.
80년대 글램 메탈의 감성을
지금의 언어로 다시 쓰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크랙샷의 음악은
음원만으로 설명되기보다
라이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밴드입니다.
관객의 감정 한가운데를 정확히 조준하는 사운드,
그리고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에너지.
<Bye Goodbye>는
지난 11월 공개된 신곡으로,
단순한 이별 노래라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과 작별하는 과정을 담은 곡처럼 들립니다.
가사의 흐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 부정적인 감정의 인정
- 상실과 단절의 회고
- 슬픔과 작별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
이 곡을 연습하고 카피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사별 이후의 감정 구조와도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잘 지냈어”라는 인사가 어색해지는 순간,
함께 나누던 미래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슬픔을 잊기보다는
그 슬픔과 작별하는 선택.
<Bye Goodbye>는
누군가를 잊는 노래라기보다
나를 짓누르던 감정과 이별하는 노래에 가깝게 들립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
이 곡은 단순히 연주되는 곡이 아니라,
저에게도 하나의 선언처럼 다가오는 곡입니다.
공연에서 만나요
이번 송구영신 공연은
거창한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는
한 해를 잘 버텨낸 사람들끼리
같은 공간에서 음악으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과 포스터가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자세히 안내드릴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크랙샷의 <Bye Goodbye>를 들으면서
다음 곡 이야기로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