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Story – Fukagyaku Replace
My First Story의
<Fukagyaku Replace>를 듣고 왔습니다.
가사에 일본어가 섞여 있어서,
번역을 함께 보지 않으면 이 노래가 가진 감정이 온전히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절규하듯 감정을 밀어붙이는 노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마 평소에 제 감정을 크게 분출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방식의 음악에 더 끌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 슬프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건 우울을 덜어내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숨기는 대신,
누군가 대신 외쳐주는 목소리를 빌리는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직장인 밴드 ‘에피소드’ 합주 소식
이어서,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밴드 에피소드의 근황입니다.
1월 10일 신년 공연 이후,
1월 23일에 서울 양재역 인근 합주실에서
첫 합주를 진행했습니다.
첫 곡은 키보드 형님이 작곡한 자작곡이었고,
이 곡을 엄DJ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편곡한 버전으로
각자 파트를 나눠서 준비해 왔습니다.
완벽한 카피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단 소리부터 맞춰보자”는 정도의 합주였고,
리프나 라인은 즉흥적으로 풀어가며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맞춰보니
생각보다 훨씬 소리가 잘 빠졌습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꽤 괜찮은 곡이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만으로도 이번 합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가져갈 곡, 정리할 곡들
이날 합주에서는
앞으로의 곡 리스트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계속 가져가기로 한 곡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I Was Born to Love You
→ 신년 공연 당시 반응이 특히 좋았던 곡 -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 밴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 - Endless Rain
→ 합이 잘 맞고 감정선도 잘 살아난 곡
<Separate Ways>는
이번 합주에서 연주하긴 했지만
유지할지 정리할지는 다음 합주에서 다시 정리할 예정입니다.
다음 합주에서는
이전에 합했던 곡들도 다시 꺼내볼 가능성이 큽니다.
- Butterfly
- Welcome to the Show
- 매일매일 기다려
- She’s Gone
과거 공연을 앞두고 정리됐던 곡도 있고,
공연 이후 폐기했던 곡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합주 중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오랜만의 합주라
조금 어색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막상 소리를 맞추니 오히려 너무 잘 맞았습니다.
그게 혼자서 웃길 정도로 느껴져서
괜히 혼자 웃고 있었나 봅니다.
형님들이 왜 웃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지금까지 합주한 것 중에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말에 다들 공감하셨는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합주가 마무리될 즈음,
형님이 “더 하고 싶은 곡 없냐”고 물어보셨고,
눈빛에 티가 났는지 결국 말하게 됐습니다.
<Rusty Nail>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요.
뒤풀이, 그리고 다음 곡
합주가 끝난 뒤에는
말죽거리 쪽 조용한 술집에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크게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다음 합주, 다음 곡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곡을 고를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매주 이렇게
합주 곡을 하나씩 소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 합주곡 중에서 한 곡을 골라왔습니다.
앞선 이야기들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신나는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지난주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조금 진지해졌을 뿐입니다.